이일희 제닉스 스튜디오 대표
이일희 제닉스 스튜디오 대표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닉스스튜디오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센서인 ‘젠서(Xensor)’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화제다. 

제닉스스튜디오는 일반인에게 아직 낯설기는 하지만 4차산업혁명으로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IoT 센서인 ‘젠서(Xensor)’로 건물의 안전을 지키며, 번거로운 관리포인트들을 자동화하여 데이터를 축적하고 거래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앱 개발 기업으로 출발해 IoT를 위한 센서를 개발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오피스 효율화를 돕는 기업으로 성장한 제닉스스튜디오(대표 이일희)의 젠서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고, 해외 진출 계획도 들어보았다. 

제닉스스튜디오는 어떤 회사인가요 
2009년 9월에 출발한 제닉스스튜디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기업이었습니다. 초성만 입력해도 검색어를 완성해 찾는 ‘초성검색 앱’과 동네 약국찾기 앱을 만들었으며, 여러분이 잘 알만한 푸딩 얼굴 인식, 오마이뉴스, KT U클라우드, LG TV Plus, NHN Gamebox, 삼성카드 아지냥이 등이 제닉스스튜디오가 개발한 대표적인 앱입니다.

 

젠서(xensor)의 센서(sensor)와 게이트웨이(gateway)
젠서(xensor)의 센서(sensor)와 게이트웨이(gateway)

블록체인 기반 IoT 센서인 ‘젠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IoT는 말 그대로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 또는 환경을 뜻합니다. 젠서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IoT 서비스로 저전력 장거리 통신을 활용한 통신망을 구성해 화재, 누수, 정전, 기기 오작동 등을 통신료 없이 무선 센서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보통 건물의 펌프, 물탱크, 엘리베이터 컨트롤, 전기 설비, 발전기 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시설 관리나 자산 관리 등의 책임자가 필요하며, 그 인력 비용만 해도 상당합니다. ‘젠서’는 별도의 통신망 설치 없이 최대 15km의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고 게이트웨이가 센서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통신비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7천 평 규모의 건물을 관리하려면 5~6명이 근무해야 하지만 젠서를 도입하면 2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인력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젠서는 건물 환경의 가장 높은 리스크인 화재, 누수, 정전의 사전 징후 감지를 통해 인적, 물적 자산의 피해를 예방합니다. 젠서 플랫폼은 블록체인 메인넷에 정보를 등록하고, 이 노드 정보를 활용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특히,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젠서 플랫폼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각종 위험데이터와 미세먼지, 유동인구 데이터를 수요자들에게 팔고, 보상을 코인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코인은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게이트웨이 통신망 이용료를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젠서의 구성과 시스템의 매커니즘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Xensor)는 건물 설비에 설치되는 센서(Sensor)와 수집된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통신을 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로 구성됩니다. 센서는 측정과 예방 정보의 전송 기능을 담당하며, 게이트웨이는 센서와 통신을 하는 공유기 역할을 합니다.
센서는 온도와 습도 등으로 측정할 수 있고, 화재·누수·정전·기계고장에 대한 예방 정보를 전송해줍니다. 특히 기존에는 센서가 불이 난 뒤에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젠서의 센서는 불이 나기 전 단계에 툴루엔과 같은 가연성 가스를 측정할 수 있어 불이 나기 전에도 화재 위험을 알릴 수 있습니다. 센서는 자산 감시, 자산 제어, 통신망 구성, 데이터 마켓 등의 단계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게이트웨이는 일종의 공유기처럼 센서와 통신을 합니다. 최대 반경 15km까지 통신망을 형성해 대형건물 하나당 한 개의 게이트웨이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리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나 5G는 전파를 촘촘하게 구성해 대용량 데이터를 짧은 거리에 전송하지만, 젠서 게이트웨이는 전파를 길게 늘여 작은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현재 2G 수준의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텍스트와 간단한 이미지, 저화질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젠서는 IoT 기반 프로젝트로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도를 높여주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처음 건물관리 센서로 출발해 현재는 농장, 공장, 스마트 시티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젠서 플랫폼을 활용해 현재 우리나라의 테헤란로와 상암, 을지로의 대형 건물 68개를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서버실 화재, 누수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신발 공장, 필리핀에서는 리조트 모니터링 용도로 설치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베트남 통신망과 B2C모델 생산 시기에 맞춰 더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입니다.

젠서 플랫폼에 대한 향후 발전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젠서의 B2C용 센서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설계와 디자인은 완료되었고,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유동인구 센서와 미세먼지 센서 등 1세대 버전이 B2B와 대형 사이트에 집중했다면, 2세대 제품은 B2C와 소형 공간, 예를 들어 리테일 매장 등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베트남을 시작으로 젠서 IoT 통신망을 확대해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관리하는 통신망 사업자가 되는 것이 제닉스스튜디오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젠서 코인의 상장도 늘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4월 ICO를 진행한 젠서 코인은 이후 빗썸, 빗썸 글로벌, 디지파이넥스, 비트렉스 글로벌, 아이닥스 글로벌, 코인베네, 비트소닉 등에 상장했습니다. 이제 상장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앞으로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포함해 1~2군데 더 상장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sjkimc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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