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정후/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다루빗슈 유를 상대로 첫 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치른 2024 MLB 정규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를 상대로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 3회에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볼 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다루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루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박찬호(은퇴)가 1994년 4월 9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첫 발자취를 빅리그에 남긴 이래 이정후는 투수와 타자를 합쳐 역대 27번째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자로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추신수(SSG 랜더스·2005년), 강정호(은퇴·2015년), 박병호(kt wiz)·이대호(은퇴)·최지만(뉴욕 메츠 마이너리그)·김현수(LG 트윈스·이상 2016년), 황재균(kt·2017년), 김하성(샌디에이고)·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그·이상 2021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2022년)에 이어 12번째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와 더불어 세계 최초로 부자 최우수선수(MVP)라는 진기록도 세운 이정후는 또 아버지가 뛴 펫코파크에서 18년 만에 가문의 족적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벌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도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선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싱커를 밀어 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주릭슨 프로파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무사 만루에서 타일러 웨이드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6 역전패를 당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