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시내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시내의 한 공영차고지에 버스가 주차돼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출퇴근 대란 우려가 현실화되자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앞서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고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