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현가흔 기자]

미국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에 참가한 박승환 대표(사진=태그솔루션)
미국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에 참가한 박승환 대표(사진=태그솔루션)

‘Transparency is everywhere(투명함은 어디에든 있다)’. 

신개념 투명LED필름을 개발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태그솔루션(대표 박승환)의 비전이자 신념이다. 
 

신개념 투명LED필름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쉽게 말해 유리에 붙이는 투명한 LED필름을 떠올리면 된다. 건물의 유리창에 이 필름을 부착하면 빛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건축물에 새로운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 
 

태그솔루션의 투명LED필름은 유연성 있는 필름형태로 휘어짐이 가능해 어떠한 형태의 유리, 건축물, 외벽에도 쉽게 부착하거나 거치가 가능하다. 또한 내구성이 우수하고 사물인터넷, 미디어파사드와 연계도 가능하다. 
 

박승환 대표가 이 제품을 개발해서 양산하는 데까지는 꼬박 5년이 걸렸다. 서울대학교에서 기계학을 전공하던 그는 우연한 계기에 2014년 파력발전기(파도의 높낮이를 활용한 발전하는 시스템)를 만드는 스타트업의 연구원으로 개발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본격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걸 개발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2015년부터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박승환 대표는 “투명LED디스플레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필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필름은 얇고 가볍고 설비가 훨씬 더 저렴하고 실질적으로 매우 포터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LED 필름을 개발하게 되었고, 지금은 생산과 실제 판매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제품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었다. 많은 스타트업이 그렇듯 재정적 어려움에도 봉착했고, 많은 시행착오와 불량 이슈가 많이 발생하며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조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인맥을 활용하여 스스로 새로운 공정이나 기술들에 대해 배워가며 버텨낼 수 있었다. 
 

(사진=태그솔루션)
(사진=태그솔루션)

이렇게 해서 개발해낸 태그솔루션의 투명LED필름은 투명하고 얇은 플렉서블 LED모듈의 기술력이 응집되어 있다. 이 필름은 매우 가볍고 얇기 때문에 기존 제품들 대비하여 설치와 운반이 쉽고, 투명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유리에 적용하여 유리의 투명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다. 유리뿐만 아니라 벽면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서 다양한 공간에 활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중장거리용 고휘도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태그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제조기술을 활용해서 세 가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투명LED필름을 제조, 생산하는 ‘태그솔루션’, 세계 최초로 거울무드등(거울조명)을 만들어내는 ‘코스모블랑’, 그리고 근적외선솔루션 제품(다이어트벨트)을 개발하는 ‘시리어스’가 그것이다. 
 

투명LED패널은 B2B 형태로 솔루션을 기존 회사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코스모블랑과 시리어스는 제품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B2C형태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각각의 판매 형태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B2C의 경우 직접 판매 커머스를 운용, 다양한 마케팅 기법 및 유통 과정을 경험하며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태그솔루션의 브랜드와 제품들. 투명LED필름을 제조, 생산하는 ‘태그솔루션’, 세계 최초로 거울무드등(거울조명)을 만들어내는 ‘코스모블랑’, 그리고 근적외선솔루션 제품(다이어트벨트)을 개발하는 ‘시리어스’(사진=태그솔루션)
태그솔루션의 브랜드와 제품들. 투명LED필름을 제조, 생산하는 ‘태그솔루션’, 세계 최초로 거울무드등(거울조명)을 만들어내는 ‘코스모블랑’, 그리고 근적외선솔루션 제품(다이어트벨트)을 개발하는 ‘시리어스’(사진=태그솔루션)

태그솔루션에게 있어 2019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기술개발을 통해 2019년에 드디어 실제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면서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원년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투명디스플레이와 근적외선 LED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의 확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태그솔루션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그솔루션은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을 약 10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투명LED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으며, 우리가 개발한 필름은 이미 설치된 유리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현재 시장에서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미 여러 곳의 해외박람회에서도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2019년에는 투명 패널 10곳 이상 설치, 작년 대비 매출 1000% 이상 성장, 해외 수출 등을 목표로 전진해 나가겠습니다”라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Transparency is everywhere(투명함은 어디에든 있다)’라는 태그솔루션의 비전처럼 투명LED필름의 사용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가벼움과 안전성, 실용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먼 미래에 대부분 디스플레이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진다.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국산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그솔루션의 비상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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