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심리 어플 '코끼리'를 만든 혜민스님(왼쪽)과 다니엘 튜더(오른쪽)
명상 심리 어플 '코끼리'를 만든 혜민스님(왼쪽)과 다니엘 튜더(오른쪽)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혜민스님과 前이코노미스트 기자 다니엘 튜더(㈜마음수업 대표)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명상심리 어플리케이션 ‘코끼리’가 화제다. 

 

명상 앱 ‘코끼리’는 출시 10일 만에 누적가입자 5만 건(23일 현재 8만 건)을 돌파, 국내 구글스토어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에서 명상을 배우거나 심리수업 강좌를 들을 수 있는 모바일 앱서비스로, 다니엘튜더가 기획을, 혜민스님이 ‘헤드티처’로 참여해 명상심리 컨테츠 제작 총괄을 맡았다. 

 

지난 20일 주한 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혜민스님에게 배우는 명상의 중요성’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0일 주한 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혜민스님에게 배우는 명상의 중요성’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0일 주한 영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혜민스님에게 배우는 명상의 중요성’이라는 행사에 혜민스님과 다니엘 튜더가 참석, 명상의 중요성과 방법을 설명하고,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명상을 했다. 

 

또한 두 사람이 뜻을 모아 제작한 명상심리 어플리케이션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영국대사관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관심을 갖고 최근 ‘외로움 장관’ 및 ‘자살 예방 장관’을 임명하는 등 사회의 정신적 웰빙을 위해 노력하는 영국정부의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했다. 

 

명상 심리 어플 '코끼리'의 메인 화면(사진=코끼리)
스마트폰으로 명상을 즐길 수 있는 명상 심리 어플 '코끼리'의 메인 화면(사진=코끼리)

 

이날 혜민스님은 ‘코끼리’를 만든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앱으로 풀어주자고 생각했고, 종교와 상관없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다. 스마트폰에 앱만 깔아두고 누구든 시공간을 초월해 명상을 할 수 있다는 다니엘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해온 혜민스님은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찾게 해주고 싶었지만 지리적, 시간적 제약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 ‘코끼리’를 만들게 된 중요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한 불면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마음도 컸다고 한다. ‘코끼리’에는 마음치유학교 선생님들과 전문선생님들이 잠을 잘 잘 수 있는 영상 프로그램이라든지 치유 음악 같은 동화를 읽어준다. 

 

혜민스님은 “정신적인 부분을 상담해야 하는 분들 중 70%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병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쓰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앱을 만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으로서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유료화를 결정했다는 다니엘 튜더
스타트업으로서 지속적인 사업을 위해 유료화를 결정했다는 다니엘 튜더

 

혜민스님은 다니엘 튜더와 함께 스타트업이 갖는 어려움도 털어 놓았다. ‘코끼리’의 유료화가 상업적이지 않느냐는 시선에 대해 “기획부터 준비, 실행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많은 인력과 투자가 필요했고, 좋은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서 유료화 되지 않으면 오래 동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유료화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구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유료라면 앱을 더 신경 쓸 것이며, 이익이 생기면 생길수록 소방관, 군인, 다산 콜센터, 감정노동 계층에 무료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 

 

끝으로 혜민 스님은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앱이나 책, 신문 사설로 나가고 있다”며 “ 많은 분들이 저만 만나면 뭔가 해결될 것처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가리키는 손가락 말고 달을 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끼리 앱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정신과 치료 및 상담을 꺼리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손쉽게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매일 업데이트 되는 ‘명상’ 음원 △다양한 전문가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심리 ‘수업’ △해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힐링 ’음악’ △자신의 기록과 즐겨찾는 컨텐츠를 관리하는 ‘기록’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코끼리 ‘헤드티쳐’ 혜민스님이 직접 제작한 명상 컨텐츠 100여편과 곽정은 작가를 비롯한 전문선생님들의 수업 60여편이 수록되어 있다.  

 

'코끼리'는 일상에서도 손쉽게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사진=코끼리)
'코끼리'는 일상에서도 손쉽게 마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사진=코끼리)

 

‘코끼리’ 어플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앱마켓을 통해 다운로드와 설치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코끼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jkimc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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