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박난영 기자]

워디랩스를 공동으로 설립한 최혜은 대표, Jasmine Han 대표(왼쪽부터)
워디랩스를 공동으로 설립한 최혜은 대표, Jasmine Han 대표(왼쪽부터)

 누구나 일을 하지만, 과연 ‘나다운 일’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교육콘텐츠 회사 ‘워디랩스’(대표 최혜은, Jasmine Han)의 출발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2016년 ‘워디랩스’는 ‘일과 인간의 관계 회복’이라는 미션을 갖고 최혜은, Jasmine Han에 의해 공동으로 설립됐다. 최혜은 대표는 HRD분야에서 긍정심리를 기반한 조직문화, 인재개발 컨설팅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Jasmine Han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으며, 애플(Apple)사의 사내코치와 싱가포르 Essec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로 일했던 커리어를 살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실적으로 직면한 자신의 일과 일을 둘러싼 여러 갈등과 상황을 건강하게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변화역량을 키우는 교육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창업을 결정했다. 

 

워크디자인을 통해 ‘가장 나다운 일’이 무엇인지 묻고, 자신의 일을 설계해나가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워디랩스’의 최혜은 대표를 만났다.

 

워디랩스 주최하는 워크디자인 세미나(사진=워디랩스)
워디랩스 주최하는 워크디자인 세미나(사진=워디랩스)

 

‘워디랩스’를 공동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10년간 프리랜싱, 아웃소싱, 해외 노동력의 유입, 로봇과 컴퓨터의 자동화로 일터의 입지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정리해고와 명예퇴직이 이제는 20,30대까지도 내려온 현재의 노동시장을 분석해보면서 점점 더 자기계발의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을 바라보는 건강한 프레임의 중요성과 자신의 일을 설계해나가는 구체적인 방법론의 필요성을 깨닫고, ‘워크디자인(Work Design)을 연구하는 연구소(Lab)’인 ‘워디랩스’를 공동 창업하게 되었다.

 

워디랩스가 ‘워크디자인’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워디랩스’는 세상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대로 된 연구방법과 적합한 교육 방법론으로 풀어내 보자는 원칙에 충실하여 국내외 인사, 교육,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그룹과 협업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워크디자인’이 대표 프로그램이며, 교육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크디자인’은 취업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격증이나 새로운 일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기술이나 지식의 전달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간과했던 자신의 탐색을 통해서, 현재의 일을 돌아보고 어떤 일의 가치(재정적 보상, 성장의 기회, 일터의 환경, 팀워크, 휴가와 취미)를 가장 우선시 하는지를 묻게 한 뒤에 ‘가장 나다운 일’이 무엇인지를 묻게 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혹은 간과했던 자신의 탐색을 통해 현재의 일을 돌아보고, 어떤 일의 가치를 가장 우선시 하는지를 묻게 한 후 ‘가장 나다운 일’이 무엇인지를 묻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서의 탐색이란 강점, 비전, 재능, 경험, 몰입 등을 말한다. 

 

워크디자인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교구 '워디박스'(사진=워디랩스)
워크디자인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교구 '워디박스'(사진=워디랩스)

 

워크디자인의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워크디자인의 프로세스는 모두 4단계다. 자신의 씨앗과 역량을 탐색하는 Seed,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를 이해하는 Soil, 자신과 시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워크디자인 공식에 대입하여 생각해 내는 새싹과정인 Sprout, 그리고 기획한 서비스를 탄탄하게 키울 수 있는 전략을 플래닝하는 Stem의 단계이다. 
워크디자인 프로그램은 성인교육에서는 자주 간과되었던 교육도구를 활용한다. ‘워디박스(Work Design Box, 일을 디자인하는 박스)’라는 교구는 ‘교육 도구’를 통한 ‘경험 중심’의 세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한명의 강사가 지루하게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하는 일방적 방식을 탈피해, 아이들을 위한 수업처럼 호기심을 촉진하게 된다. 수업 참여자 모두 하나씩 가지게 되는 박스를 열어보면서 다양한 색깔의 구성품을 이용해 강사와 함께 호흡하는 쌍방향 방식의 ‘도구 위주의 경험’을 하게 된다.
워크디자인의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과 일로 만나는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생각을 확장하게 되고, 프로세스 별로 키워드를 정리와 전략을 구상하여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게 하는 체계적이지만 쉬운 과정으로 녹여내고 있다.

 

워크디자인의 보편적 적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워디랩스의 프로그램은 긍정심리학적 탄탄한 연구사례와 검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 되었으며, 현재까지 워디랩스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학습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와 피드백을 집요하게 반영하여 개발되었다.
지난 3년간 워크디자인이라는 콘텐츠가 연령, 국적, 교육생이 처한 다양한 상황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프로세스라는 것을 증명해왔다. 국내에서는 17세 고등학생부터 72세 어르신까지 성별과 연령대의 구분 없이 만나왔고,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입사원, 경력사원, 조직의 리더, 스타트업대표, 북한이탈 청년에 이르기까지 약 만 명 이상의 다양한 대상에게 워크디자인을 적용해 보았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의 다국적 기업과 MBA학생들과도 워크디자인이 함께 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2016년 처음 콘텐츠를 도입했을 때 대비 약 5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쌓아가고 있으며, 본격적인 해외수출을 위해 차분히 준비 중이다.

 

워디랩스가 예측하는 시장 상황은 
우리는 국내 시장 상황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자신의 개발과 커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개인고객들이 증가하고 있고, 기관이나 기업 차원에서도 구성원의 ‘워크디자인’을 돕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더욱 고무적인 것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청신호다. 워디랩스는 워크디자인 프로그램과 워디박스의 런칭을 준비할 당시, 이미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영어 콘텐츠도 준비해왔다. 또한 싱가포르국립대학이나 세계적 HR컨설팅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중산층의 교육열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의 확산도 꿈꾸고 있다. 
‘워디랩스’의 2019년 목표는 ‘워크디자인’ 콘텐츠 책 출간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한국 교육 콘텐츠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내는 것이다. 

 

워디랩스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입사원, 경력사원, 조직의 리더, 스타트업대표, 북한이탈 청년에 이르기까지 약 만 명 이상의 다양한 대상에게 워크디자인을 적용해왔다(사진=워디랩스)
워디랩스는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입사원, 경력사원, 조직의 리더, 스타트업대표, 북한이탈 청년에 이르기까지 약 만 명 이상의 다양한 대상에게 워크디자인을 적용해왔다(사진=워디랩스)

 

워디랩스의 최종적인 목표는 
지난 3년간 일로 희로애락을 느끼는 분들을 만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워크디자인의 방법론을 더 많은 분들께 쉬운 채널로 나누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일로 만나는 삶’을 보다 건강하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게 워디랩스가 가고자 하는 최종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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