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생활소비 분야가 일자리 창출 견인

’19년, ’20년 상반기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자료=중소벤처기업부)
’19년, ’20년 상반기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자료=중소벤처기업부)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2020년 상반기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는 줄었지만,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년 상반기 벤처기업 및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일자리 동향,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살펴보면 상반기 전체투자는 1조 6,4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감소했고 비대면 기업 투자 비중은 코로나사태의 영향으로 5.4% 증가했다. 
 

1분기 투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 2월부터 VC업계의 투자 대상기업 발굴이 급감하면서 올해 2분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는 최근 소재․부품․장비 정책의 영향으로 ICT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20년 상반기 투자가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업 발굴 감소와 관련 산업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투자가 감소했다.
 

비대면 분야 상반기 투자는 7,69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5% 감소했으나 전체 상반기 투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벤처투자 중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보다 5.4%p 증가한 46.6%로 비대면 분야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의 경우,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동기 대비 약 16.4% 감소한 1조1,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자자별로 분석해보면 정책금융은 3,9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4%증가했으나 민간출자는 30.2% 감소한 7,429억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간부문에서는 특정금전신탁 등 개인출자와 금융기관의 출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은 감소했으나,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벤처기업은 작년 6월말 대비 2만7,319명의 고용 증가가 이뤄졌고, 대면 기업보다 비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6월말 기준 고용정보가 있는 3만4,038개 벤처기업의 고용현황은 66만7,699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4대 대기업의 상시근로자 69만여명과 유사한 수치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투자 10억원당 고용 창출효과는 대면 기업이 +1.5명, 비대면 기업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도 비대면 기업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감소폭이 적었던 것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투자 및 펀드 전망은 어떨까. VC업계에 따르면 1분기는 투자 대상기업 발굴을 위한 대면 접촉이 거의 없었지만, 2분기부터 재개된 VC업계의 투자처 발굴 활동은 통상 2~3개월의 투자 시차를 갖고 3분기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에는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4월 발표한 ‘벤처투자 인센티브 제도’나 8월 12일부터 시행 예정인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자 기업과 대면 접촉이 어려워 2분기 투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투자 감소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상반기에 모태펀드가 1.3조원을 출자해 선정한 자펀드 2.5조원이 속속 결성이 완료되고 1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벤처투자 시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jkimc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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