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개국 640개 기업이 참가 등록, 총 2,540건의 비즈매칭 성사
- 2018년 K-콘텐츠 산업 수출액 10조 원 돌파…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가 추세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 위치한 SPP 2020 사무국(사진=서울산업진흥원)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 위치한 SPP 2020 사무국(사진=서울산업진흥원)

 

[더블유스타트업 김숙영 기자]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하면서 또 다른 한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K-POP, 웹툰,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인데, 넷플릭스의 아시아권 순위에는 다수의 한국 드라마가 포함되었고, K-웹툰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콘텐츠 기업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온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이 온라인 비즈매칭을 진행하고 있어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A는 8월 14일까지 제 20회 국제콘텐츠마켓 SPP(Seoul Promotion Plan)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SPP 2020’을 온택트 서비스가 기반이 되는 온라인 비즈매칭을 중심으로 전환하여 개최 중이다. 34개국의 640개 기업이 SPP 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참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총 2,540건의 비즈매칭이 성사됐다. SBA는 행사 기간 동안 계속해서 추가 참가 기업 신청을 받고 있다.
 

사실, K-콘텐츠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이전부터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여 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5월 발표한 ‘2019 콘텐츠 산업 통계조사’ 결과(2018년 기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콘텐츠 산업의 해외 수출액은 연 평균 16.2% 증가했다.
 

콘텐츠 산업(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수출액(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19 콘텐츠 산업 통계자료’)
콘텐츠 산업(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수출액(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19 콘텐츠 산업 통계자료’)

 

2018년의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96억 1천504만 달러로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11개 산업 중 방송(32.0%)과 애니메이션(20.5%) 부문의 증가율이 높고, 그 중에서도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부문의 수출액이 지난 4년간 약 52%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SPP 2020’도 애니·만화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P는 2008년부터 국내 업체와 국내외 바이어 간의 1:1 사전매칭 시스템을 통해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콘텐츠 분야의 종합 프로모션 마켓으로 발전했다. SPP 2014에는 21개국의 168개 기업이 참여한 데 반해 SPP 2019에는 30개국의 461개 기업이 참가했다. 2016년에는 최초로 바이어 수가 셀러 수를 앞지르며 명실상부한 국제 콘텐츠 전문 B2B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열린 SPP 2019에서는 2018년도 대비 각각 15% 증가한 2,537건의 상담건수와 5,181만 달러의 계약추진액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SPP 2020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공간적 제약이 완화되어 전년 대비 많은 콘텐츠 기업들이 침여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월트 디즈니(The Walt Disney)와 비아컴CBS 네트웍스 인터내셔널(ViacomCBS Networks International), 홍콩 기반의 워너미디어 아시아·태평양지역(WarnerMedia APAC) 외에도 중국, 베트남, 인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권 바이어가 참여 중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의 미디어 기업도 SPP 2020 온라인 비즈매칭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 ㈜CJ ENM(대표작: 신비아파트) ▲아이코닉스(대표작: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 스마트스터디(대표작: 핑크퐁 아기상어) ▲㈜영실업(대표작: 콩순이, 시크릿쥬쥬)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 기업이 참가한다.
 

SBA는 성공적인 비즈매칭을 위해 ▲SPP 비즈매칭 플랫폼 검색 기능 강화 ▲개인화를 통한 콘텐츠 큐레이션 ▲정기 홍보물 발송 ▲모더레이팅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 행사 기간 동안 전담 모더레이터가 상주하는 개별 상담 공간을 마련하여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SBA는 행사 참가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SPP 2020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비즈매칭 추가 상담 신청을 받고 있다.
 

박보경 SBA 전략산업본부장은 “SPP 2020은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온라인마켓으로 K-콘텐츠 기업에게는 해외 비즈니스의 기회를,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라며 “국내 유수의 콘텐츠 기업들이 이번 SPP 2020을 통해 전 세계로 진출하여 K-콘텐츠의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행사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ksy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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