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회용 내시경 기술 개발로 K-의료기기 탄생

옵티메드 김헌태 태표(사진=옵티메드)
옵티메드 김헌태 태표(사진=옵티메드)

 

[더블유스타트업 김숙영 기자] 상상만 해왔던 ‘일회용 위내시경’ 개발이 성공하여 곧 양산화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세계 최초로 국내 스타트업이 이 일을 해내며 K-의료기기의 탄생을 알렸다. 
 

국내 유일의 위내시경 전문 스타트업 ㈜옵티메드(OPTIMEDE, 대표 김헌태)가 세계 최초로 슈퍼박테리아 감염예방을 위한 ‘일회용 위내시경’(모델번호, UG105) 의료기기 개발에 성공, 곧 양산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의 펜데믹 현상으로 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회용 위내시경 개발 성공은 치명적인 2차 감염 슈퍼박테리아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크다. 
 

옵티메드는 지난 10년간 ‘일회용 위내시경’ 연구개발(R&D)에 30억을 투자해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옵티메드는 국내 유일의 위내시경 전문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으로,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얻으며 ‘일회용 위내시경’은 양산화 직전의 단계로 안정성 평가 및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옵티메드 김헌태 대표는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 학사 출신으로, 매커니즘에 IT 및 BT등을 접목하는 메카트로닉스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 개발력을 가진 전문가다.
 

롯데상사 등 대기업 해외 수출 담당 이력을 포함해 바이오, 의료기기분야 회사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대표 이사(CEO) 등을 역임했으며, 산소 발생장치 등 15개 이상의 특허를 소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예방이 가능한 옵티메드 일회용 위내시경 의료기기는 8월 내 의료기기 품목허가에 대한 최종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식약처(K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동물시험을 포함한 생물학적 테스트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옵티메드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일회용 내시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재사용 내시경의 소독불량에 의한 감염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병원 입장에서도 내시경 구매 비용을 비롯한 내시경 유지보수 경비를 절감시키고 인력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옵티메드는 장기적으로 로봇 내시경 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전 세계 위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OLYMPUS), 펜탁스(PENTAX), 후지논(FUJINON) 등 일본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만 해도 연간 4백만 회 시술을 하고 있는 상복부(EGD) 시장이  12억달러(1조4천억원), 연간 65만회 시술이 이루어지는 췌담관(ERCP) 시술 시장이 8억달러(9천6백억원) 규모이다.

 

옵티메드는 이번 개발 성공을 계기로 일회용 내시경 시장 타깃을 식도(Esophagus), 위장(Stomach), 십이지장(Duodenum), 담낭(Gallbladder), 담도(Biliary Tract), 췌장(Pancreas) 등으로 잡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김대표는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한 내시경 의료기기 시장은 일본회사의 고가 제품이 싹슬이 하고 있다. 자사의 일회용 위내시경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력,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내시경 의료기기 시장에서 판로를 찾고 해외시장까지 선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토종 우리나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K-의료기기’를 개발한 옵티메드는 앞으로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일회용 위내시경 의료기기 판매를 확대하고, 최대 내시경 글로벌시장인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moonksy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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