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댕과 도서관이 함께 한 동행세일 라이브커머스(사진=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조명래 장관이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해 업사이클 상품인 에코백(119레오)과 티셔츠(우시산) 완판에 성공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더블유스타트업 김숙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발 벗고 나선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막을 내렸다. 

 

2주간 이어진 행사 기간 동안 백화점 업계는 명품 수요로 매출이 늘었지만, 동행세일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소상공인이 밀집해있는 전통시장 등의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는 걸로 나타났다. 

 

우선 백화점업계는 동행세일 기간 최고 11% 이상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늘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6.3%, 4.0% 증가했다. 매출 상승을 견인한 건 명품으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는 이 기간 명품 매출이 각각 54.8%, 51.0% 급증했고, 현대백화점도 해외 패션 매출이 43.5%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대형마트들은 동행세일 시작일보다 하루 먼저 행사를 시작했지만, 매출이 지난해 대비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행세일을 시작한 첫 주 주말이 대형마트들의 의무휴업일로, 초반에 주말 내방객을 붙잡는 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매출이 4.7% 감소했는데, 동행세일 행사 상품을 대거 선보였던 축산과 주류 매출은 각각 11.7%, 15.4%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소폭 증가한 반면, 축산과 수산, 주류 매출이 각각 22.3%, 12.4%, 15.7% 늘었다. 
 

소상공인이 몰려있는 전통시장에서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동행세일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게 현장 상인들의 평가였다.
 

특히 동행세일 홍보가 아이돌, 유튜버 출연 등 젊은 층에 집중되면서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50~70대는 행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 홍보효과가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번 동행세일에서 전통시장의 온라인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동행세일 첫 주 온누리 전통시장관(전통시장 상인 지원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은 6억6237만원으로 전주보다 15% 늘었으며, 각 전통시장이 기획한 라이브커머스에서 성주 참외, 간장 새우 등이 빠르게 ‘완판’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6월29일~7월6일)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22.9%로 전주 대비 5.6%포인트 내렸다. 즉 매출액 감소폭이 지난주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몇 달간 매출이 바닥인 상황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동행세일로 인한 매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동행세일의 의미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서 “동행세일의 마지막 날까지도 우수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의 착한 소비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소비자인 국민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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