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8일 ‘코로나19 이후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2020 인베스트코리아 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사진=코트라)
KOTRA가 8일 ‘코로나19 이후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2020 인베스트코리아 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사진=코트라)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KOTRA(사장 권평오)가 코로나19 이후 점차 어려워지는 외국인투자 환경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8일 ‘코로나19 이후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2020 인베스트코리아 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 
 

토론자로는 서울여대 이성봉 교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형곤 선임연구위원, 동아대학교 정무섭 교수, 산업연구원 정만태 선임연구위원,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자문위원, 외투기업 대구텍 박병길 부사장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중 무역분쟁 심화, 중국 내 생산비용 상승 등 요인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서 제3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중국 외 국가에 투자하려는 움직임 속에 우리 투자유치 전략을 3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글로벌 기업이 안정적 투자처를 찾으면서 우리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투자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현금지원 제도, 경제자유구역 등 유인을 적극 활용해 소·부·장 분야 첨단기업을 국내로 유치해야 한다. 
 

둘째,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제약·바이오 등 분야 투자유치에도 나서야 한다. 홈코노미가 확대되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온라인게임, 교육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유망한 투자유치 분야가 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과 ‘특허박스 제도’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글로벌 연구개발 클러스터는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수요에 대응해 국내·외 기업과 산학연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 특허박스는 기업이 특허로 수익을 창출할 경우, 조세를 감면하거나 비과세하는 제도다. 글로벌 기업 유인 효과가 크므로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가치사슬이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우리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기회가 존재한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국이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홍보(IR), 상담, 협상, 성약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화하고, ICT·반도체 등 핵심산업별 국가 IR도 원격으로 진행한다. 또한 국가·지자체 투자홍보 영상도 제작해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sjkimc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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