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유망 기술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요소기술 전문 테크펀드인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에 2천만달러(약 250억원)를 출자한다.
 

그간 매년 1조원 이상을 신기술 연구개발(R&D)에 쏟아 붓고 유망 혁신 기업 전략(직접)투자, 간접투자를 병행하는 3대 기술 확보 전략을 펼쳐온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핵심 기술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현대모비스가 약 250억원을 출자하는 ACVC파트너스와 MOTUS벤처스는 주로 차세대 센서, 생체인식, 로보틱스 분야의 북미지역 스타트업들을 발굴해왔다. 
 

이들이 발굴하는 스타트업들은 당장 상용화는 어려워도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테크펀드가 대학 연구소와 리서치 기관의 유망 기술을 초기에 발굴하는 안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투자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초기 단계부터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이 고도화되면 대규모 지분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VC펀드 출자를 통해 미래차 요소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을 중장기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매년 1조원 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마북기술연구소와 해외 연구소 4곳을 중심으로 독자 기술확보에 주력해왔으며, 전량 수입하던 레이더 센서를 2018년 독자기술로 개발했고 상용차용 카메라시스템, 인캐빈(차량내부) 센싱기술도 자체 확보했다.
 

최근에는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선도업체인 스트라드비젼(한국)과 벨로다인 등에 직접 투자도 시작했으며,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와의 조인트 벤처(JV) 설립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독자기술 확보, 글로벌 선도기업 직접 지분투자, VC펀드 출자의 3박자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기술확보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올해는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지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협업 성공사례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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