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숙영 기자]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창업 후 1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는 ‘스케일업(Scale-up)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스타트업 유럽 파트너십(유럽연합 스타트업 지원기관)의 공식 컨설팅사인 마인드더브릿지(MTB)와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 테크 스케일업 생태계 비교 분석(Tech Scaleups South Korea)’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직 이스라엘, 영국 등 스타트업 선진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장속도와 기간을 고려하면 머지않아 유니콘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MTB 보고서는 EU, 중국, 일본,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 스타트업 업계를 대상으로 발간되며, 이번 호에서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집중 분석하고 독특한 지원제도와 벤치마킹 사례 등을 소개했다. 특히 EU에서는 ‘과학, 연구 및 혁신실태 보고(SRIP Report)’ 등 스타트업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MTB 보고서를 인용할 정도로 공신력을 얻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스케일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핀테크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수도인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무역협회가 지난해 민간 최초로 시행한 ‘코엑스 스타트업 테스트베드’와 ‘유럽·동남아시아 쇼핑몰 테스트베드’ 사업 모델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MTB와의 공동 보고서 발간은 한국의 혁신 생태계와 스타트업 경쟁력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테스트베드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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