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2020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가 처음으로 열렸다. / 사진=코리아라이프사이언스위크 홈페이지
지난 10일 '2020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가 처음으로 열렸다. / 사진=코리아라이프사이언스위크 홈페이지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정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분야가 하나둘씩 무너지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스타트업은 그 선봉에 서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연구 분야인 라이프사이언스는 AI, 클라우드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의 발전 속도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2019년의 벤처 투자액은 4조 2777억 원으로 2018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중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된 비율은 27.5%로 가장 높다. 정보통신기술은 24.6%, 유통·서비스 분야는 18.8%로 나타났다.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인간의 미래를 바꾸는 라이프사이언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020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가 처음으로 열리며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자들이 만나는 투자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이에 이마고웍스, 넷타겟, 씨위드 등 라이프사이언스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이마고웍스는 AI와 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 치과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 사진=이마고웍스
이마고웍스는 AI와 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 치과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 사진=이마고웍스

◆ AI·클라우드로 만드는 '디지털 치과', 이마고웍스

이마고웍스는 치과용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마고'는 이미지를 뜻하는 라틴어다. 이름에 걸맞게 이마고웍스는 복잡한 의료내용을 영상화하는데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최근 치과 산업에서는 기존의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보철물, 교정 장치 제작 과정을 디지털화는 변화가 시작하고 있다. 

이마고웍스는 '3Dme' 솔루션을 통해 이 과정을 영상화해 환자의 내원 횟수를 줄이고 치과와 치기공소의 치료 준비 작업 시간을 단축해 비용도 함께 줄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메디컬 IT팀 연구진으로 구성된 이마고웍스는 3년의 시간 끝에 기반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설립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정식 스핀오프 기업인 이마고웍스는 현재 치과용 기기 업체들과 기술이전, 공동 사업의 형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이마고웍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존슨앤드존슨 메디컬이 주최한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전 세계 50여개 팀 가운데 우승했고, 중기부에서 선정하는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3D 의료 솔루션으로 사람들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를 모토로 하는 이마고웍스는 치과-기공소 연결플랫폼을 제공해 클라우드에 기반한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타겟은 20년간 축적된 지식과 연구 경험을 통해 신약개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다. / 사진=넷타겟
넷타겟은 20년간 축적된 지식과 연구 경험을 통해 신약개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다. / 사진=넷타겟

◆ 환자 맞춤형 치료물질, 넷타겟

'네트워크(Network)'와 '타겟(Target)'을 의미하는 넷타겟은 생체 네트워크 구조를 그려 확실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해 넷타겟은 시스템생물학과 AI의 융합 기술로 제약 연구 서비스와 신약을 개발한다.

시스템 생물학은 생물 시스템을 분자 수준이 아닌 시스템 수준에서 연구하는 생물학 분야이며 구성 물질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에 다른 시스템의 전체 기능과 행동에 관한 연구가 주된 목적이다.

넷타겟은 AI와 시스템생물학 기반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전통적인 신약개발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또한 질병을 포함한 생체현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해 설명가능한 치료전략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넷타겟은 2개의 핵심 플랫폼 'N-MAP(Mechanism Analysis Platform)'과 'N-CAP(Compound Analysis Platform)'을 활용한다. 생체 매커니즘에 기반해 최적의 타겟을 찾는 과정이 N-MAP을 통해 이뤄지며 이에 대해 적합한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과정이 N-CAP으로 이뤄진다. 

넷타겟은 두개의 핵심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로 작년 중기부가 선정하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여년간 축적된 지식과 연구 경험을 보유한 넷타겟은 기존의 단편적인 유전자 정보 및 통계분석에 기반한 신약개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제약시장을 선도하고 신약개발과정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

 

씨위드는 독자적인 기술로 인류가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한다. / 사진=씨위드
씨위드는 독자적인 기술로 인류가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한다. / 사진=씨위드

◆ 바다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 씨위드

씨위드는 해조류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환경과 생명 문제를 해결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박사과정 학생들이 주축인 씨위드는 수업 중 '한국인이 해조류를 많이 먹기 때문에 요오드 과섭취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교수님의 말에서 시작했다.

요오드는 우리 몸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며 특히 갑상선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시 갑상선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교수님의 말에 해조류에서 요오드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두 학생은 실험을 통해 요오드를 저감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특허 출원 및 사업화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수산창업콘테스트에 참가해 대상을 받으며 설립된 씨위드는 해조류를 통한 식량문제 해결에 주목했다.

씨위드의 눈이 향한 곳은 배양육이었다. 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와 동물 인권 문제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배양육은 주요한 미래산업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30여 곳의 업체들이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으며 씨위드는 국내 최초로 배양육을 만들기 시작한 업체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기반으로 하는 배양액과 구조체를 개발해 맛과 가격을 잡는 '씨밋(Cmeat)'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 '랩 스타트업 2020'에 참가한 씨위드는 투자홍보(IR)발표 경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씨밋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달 24일 중기부 선정 팁스에 선정된 씨위드는 독자적인 기술로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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