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소득세 신고, 투자, 보험 등 금융 분야 전반에 녹아드는 인공지능(AI) 기술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기술과의 융합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분야가 바로 금융 시장이다.
 

최근 AI 기술이 융합된 금융 혁신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복잡했던 종합소득세 신고부터 투자, 카드, 보험까지 업계 곳곳에서 AI를 기반으로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진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를 알아본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대표 김범섭)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경리 서비스부터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까지 도와주는 B2B SaaS 기업이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삼쩜삼’은 관할 세무서를 방문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세무사에게 별도로 관리를 맡기는 데 부담을 느꼈던 프리랜서, 특고(특수형태근로종사자), 아르바이트생 등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삼쩜삼을 이용하면 클릭 몇 번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홈택스에 접속하지 않아도 휴대폰 번호 및 홈택스 아이디만 입력하면 5초 이내에 세금환급 예상 금액 확인은 물론 유능한 세무사를 통한 종합소득세 신고대행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아울러 ‘삼쩜삼 기한후신고’ 서비스를 통하면 AI 알고리즘을 반영해 지난 5년간의 종합소득세를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쉽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돌려받지 못한 세금까지 찾아주는 기능도 누릴 수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 외에도 AI 경리 ‘자비스’를 통해 중소 사업자들의 회계 및 정산 업무를 효율적으로 덜어줘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회사는 앞으로 세무, 회계 업무의 더 똑똑한 진화를 이끌어 나가며 시장 파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핀트(Fint)’는 1:1 맞춤 투자 관리가 가능한 자산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엔진 ‘아이작(ISAAC)’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 운영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프레퍼스는 기존에 존재해 온 일반 투자일임 서비스들과 달리, 가입자 한 명 당 한 개의 공간을 만든다. 고객별 위험 회피 정도와 투자자 성향, 매매 빈도, 관심 분야 등 각 상황에 맞추어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지를 AI가 개별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소 투자금액을 20만 원으로 낮춰, 과거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자일임 시장을 일반 금융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점도 주목된다.
 

핀트는 간편 재테크 열풍과 함께 지난 8월 한 달간 신규 투자일임 계좌 수가 9천 건을 넘어 분기별 10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앱 출시 초기인 지난해 8월 8600여 명이었던 누적 가입자 수가 불과 1년여 만에 21만여 명(이달 16일 기준)까지 치솟는 등 대세 투자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 서비스 ‘AOS 알파’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AOS 알파’는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 서비스(AOS)에 AI를 융합한 서비스다. 접촉사고 발생 시 파손된 차량 사진을 보내면 인공지능이 사진을 인식해 예상 수리비 및 필요 부품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AOS 알파’를 활용해 직접 정비 공장을 찾아가지 않고도 현장에서 즉시 수리비를 파악할 수 있다. 보험 처리 관련 업무 속도와 정확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도 이목을 끈다.

보험개발원에 의하면, AOS 알파는 지난 1년간 55억 원을 들여 구축됐다. 서비스 개발을 위해 사진 약 10만 장을 딥러닝해 수리비 산출에 필요한 7개 AI 모델을 만들었다. 정확도는 70∼80% 수준으로, 국산 전체 차량모델의 약 90%에 적용할 수 있다. AOS 알파는 지난 5월부터 각 보험사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5주 만에 2만7000건의 견적을 산출했다.
 

sjkimcap@w-start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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